제주 카지노 솔카지노 산업 국제경쟁력 확보 시급하다



김화경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마이스융복합산업연구원장·비상임 논설위원

2000년대 들어 복합리조트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복합리조트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한 양상이다. 현재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한 상태지만 팬데믹이 진정되고 나면 세계 각국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복합리조트에 있어 카지노 면적은 5% 미만이지만 필수 시설로 받아들여진다. 복합리조트를 구성하는 전체 프로그램의 일부이자 수익을 보장하는 장치로서 기능하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실제 운영상 관광, 레저 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등 1석3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정도로 경제적 효용 가치가 높은 산업임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 카지노는 종전 겜블링만을 하는 단순 구조에서 리조트, 테마파크, 컨벤션의 기능 등을 도입하여 토탈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 세계 카지노산업은 2010년 이후에 10%대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카지노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제주도내 카지노는 충격이 더 큰 상황이다. 전체 8개 카지노 가운데 5개 카지노는 아예 휴업 상태다. 나머지 3개 카지노도 희망퇴직 등을 시행했다.

2021년 제주도내 3개 카지노 매출액은 35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 때문에 90% 이상이 카지노 매출액으로 조성되는 제주도의 관광진흥기금도 고갈 직전이다. 2019년 471억원이던 도내 카지노업계의 관광진흥기금 기여도는 2020년에는 151억원으로 70% 가까이 급감했다. 더욱이 2020년에는 제주도의 상환 유예 조치로 2억원만 기금 수입으로 잡혔다.

관광전문가들은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카지노 산업에 대해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었다. 한국이 외국계 카지노 문호를 개방한 2014년 이후 복합리조트 정책에 변화를 솔카지노 주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구나 일본의 경우 '오픈 카지노'를 유인책으로 내걸고 세계적 카지노 기업 시저스와 MGM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이 경쟁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에 3개의 IR이 개장할 시 연간 250억 달러(약 27조 7천억원) 매출로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2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규모만 놓고 계산해도 오픈 카지노 시장이 5배 이상 커 파괴력이 높다는 게 정설이다. 이 때문에 카지노를 목적으로 한 국내외관광객이 대거 일본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올해부터 5개년을 목표연도로 한 제2차 카지노 종합계획을 수립해 도내 카지노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 카지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관리 정책과 외국인 방문객 유인을 위한 개발 운영 전략이 더 없이 중요한 시점이다.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실효성 있는 정책 집행과 제주도의 의지이다. 따라서 향후 카지노 정책은 미래의 변화에 대비한 정책에 주안점을 두면서도 당장은 제주카지노업계의 회복 및 재도약을 위한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제주특별법상의 특례 조항 등을 활용한 솔카지노 제주도만의 카지노 정책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균형 잡힌 규제와 지원이라는 기본 카지노 정책은 당연히 유지돼야하지만 지금은 위기 극복에 제주도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카지노 산업은 일정한 시설만 갖추면 연중무휴로 영업할 수 있는 순수 인적서비스 상품인 만큼 도내 카지노산업의 일정 수준 국제경쟁력 확보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